<p></p><br /><br />연휴 기간 SNS에선 이 한 장의 사진이 화제였습니다.<br><br>붉게 타오르는 '태양 폭풍'이 생생하게 포착된 것처럼 보이죠. <br><br><br> <br>누리꾼들은 "미 항공우주국 나사에서 촬영한 태양 근접 사진"이라며 "역대 가장 선명하게 나왔다" 설명도 덧붙였죠. <br> <br>"정말 아름답다" "과학 기술이 이렇게 발달했냐"는 반응 있었는데 진짜가 맞는지, 확인해봤습니다. <br> <br>종종 공개되는 태양 근접 사진들은 항공우주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줍니다. <br> <br>지난해 7월. 유럽우주국과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태양 탐사선이 역대 최근접 거리인 7700만km 지점에서 촬영한 태양 사진을 공개했는데요. <br><br><br> <br>당시 사진엔 태양의 표면에서 폭발하는 현상이 담겼죠.<br><br>하지만 이번에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사진과 비교해 보니 선명도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. <br><br><br> <br>온라인에 공유된 사진의 출처를 확인해 봤는데요.<br><br>예술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한 온라인 사이트가 검색됐습니다.<br><br>같은 사진이 인쇄된 휴대전화 케이스, 가방, 커피잔이 보이는데요. <br> <br>사진을 촬영한 건 미 항공우주국이 아니라 '제이슨 구엔젤'이라는 미국의 사진작가였습니다. <br> <br>작가는 자신의 SNS에 "뒷마당에서 태양망원경을 통해 사진을 촬영"했고 "소프트웨어로 많은 처리를 한 이미지" 즉, 편집된 사진이라 밝혔습니다. <br> <br>팩트맨도 SNS를 통해 해당 사진작가와 인터뷰했는데요. <br> <br>제이슨 구엔젤 작가는 "내 작품으로 안 알려진 게 약간 서운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작품을 즐겨 기쁘다"며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"보이지 않는 우주의 광경을 공유하는 걸 좋아한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결론적으로 해당 사진, 나사와 전혀 관련 없는데도 아무 검증 없이 온라인을 통해 나사의 태양 근접 사진인 양 퍼져나간 건데요.<br><br>SNS에서 공유되는 사진들. 출처, 꼼꼼히 따져봐야겠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장명석 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성정우, 전유근 디자이너 <br>출처 : Jason Guenzel Instagram 'thevastreaches'
